일에 만족하지는 않지만 퇴사까지는 부담스럽고, 한편으로는 새로운 가능성을 모색하고 싶은 이들에게 ‘사이드 커리어’는 하나의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현재 직장을 유지하면서도 무리 없이 병행할 수 있는 사이드 커리어의 설계 전략을 구체적으로 안내합니다.
1. 사이드 커리어란 무엇이며 왜 필요한가?
① 사이드 커리어는 ‘퇴사 후 대비책’이 아닙니다
사이드 커리어는 단순히 퇴사를 준비하기 위한 예비 활동이 아닙니다. 그것은 ‘일의 다양성’과 ‘자기 실현’의 통로이자, 경제적 안전망을 넓히는 방식입니다. 본업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거나, 장기적으로 나만의 브랜드를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② 불확실한 시대, 수입 다변화는 생존의 기반이 됩니다
한 회사, 한 직무에만 의존하는 경력 구조는 점점 위험해지고 있습니다. 경기 불황, 구조조정, 업종 쇠퇴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노출될 때, 사이드 커리어는 최소한의 경제적 자립 수단이 되어줍니다. 특히 1인 미디어, 디지털 콘텐츠, 온라인 강의, 작가 활동 등은 본업과 병행이 가능한 대표적 영역입니다.
③ 자기 탐색과 성장을 돕는 루트가 됩니다
사이드 커리어는 ‘해보고 싶은 일’에 실험적으로 접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합니다. 이를 통해 자신이 진짜 좋아하는 분야, 강점이 발휘되는 지점, 미래 커리어의 방향성을 구체화할 수 있습니다. 이는 단순한 부수입 활동을 넘어 장기적인 삶의 방향을 점검하게 만듭니다.
2. 퇴사 없이 사이드 커리어를 시작하는 3단계
① 나의 리소스를 객관적으로 점검합니다
사이드 커리어는 ‘하고 싶은 일’이 아니라 ‘할 수 있는 일’에서 출발해야 지속 가능합니다. 본업 외 시간, 체력, 가족의 이해, 재정적 투자 여력, 기술과 네트워크 등 현재 자신이 활용 가능한 리소스를 목록화해보는 것이 첫 단계입니다. 예를 들어, 주 2회 저녁 시간에 2시간 정도 투입 가능하다면, 그 시간 안에 할 수 있는 사이드 커리어가 무엇인지 범위를 좁혀야 합니다.
② 작은 프로젝트로 실험하며 시작합니다
사이드 커리어는 작게 시작해야 지속할 수 있습니다. 무리하게 온라인 쇼핑몰을 창업하거나, 책을 내겠다는 계획을 바로 세우기보다, 일단 SNS 콘텐츠 10개 만들기, 블로그에 글 5개 쓰기, 강의안 샘플 1개 제작하기처럼 결과물이 작고 빠르게 검증 가능한 형태로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과정에서 자신과 일의 ‘궁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③ 반복 가능한 루틴으로 정착시킵니다
사이드 커리어는 매일 15분, 매주 2시간처럼 작지만 꾸준한 루틴이 만들어져야 성장합니다. 예를 들어 매주 일요일 오후, 글을 한 편 쓰고 콘텐츠를 정리하는 루틴이 정착되면, 3개월 후에는 콘텐츠 모음이 되고, 6개월 후에는 포트폴리오가 됩니다. 작고 반복 가능한 구조 속에서 사이드 커리어는 본격적인 커리어로 성장합니다.
3. 직장인에게 적합한 사이드 커리어 영역 TOP 5
① 콘텐츠 크리에이터 (블로그, 브런치, 유튜브)
전문 지식을 공유하거나, 경험을 이야기로 풀어내는 형태의 콘텐츠 제작은 사이드 커리어의 대표 주자입니다. 특히 브런치 작가, 블로그 운영, 유튜브 브이로그 등은 출퇴근 후에도 충분히 진행 가능하며, 장기적으로는 강의, 책 출간, 협업 기회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② 온라인 강의 플랫폼 활동
패스트캠퍼스, 클래스101, 탈잉, 오르비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직장인이 본업 지식을 활용해 강의를 제작하고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강의 기획, 자료 구성, 영상 촬영은 모두 주말이나 휴가 기간을 활용해 준비할 수 있으며, 한 번 만들어 놓으면 자동으로 수익이 발생하는 장점도 있습니다.
③ 전자책, 뉴스레터, 글쓰기 기반 사이드 커리어
자신의 전문 분야를 정리해 PDF 전자책으로 출간하거나, 구독형 뉴스레터를 운영하는 것도 트렌디한 방식입니다. 특히 ‘퇴사하지 않고 이직하기’, ‘직장인의 재무관리’, ‘IT 실무 팁’ 등 실용적인 내용은 수요가 많습니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화도 가능해집니다.
④ 스마트스토어, 소규모 디지털 상품 판매
육체적 노동이 적고, 운영 시간이 유연한 사이드 커리어로는 스마트스토어 운영이 있습니다. 특히 eBook, 디자인 템플릿, 온라인 자료집 등 디지털 상품은 재고 부담 없이 운영 가능하며, 자동화 시스템을 갖추면 본업과 병행이 가능합니다. 다만 초반 기획과 마케팅이 중요합니다.
⑤ 재능 기반 프리랜싱 (번역, 디자인, 코딩 등)
특정 분야에 기술이 있다면 크몽, 숨고, 프립, 위시켓 같은 플랫폼을 통해 프리랜싱으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마감 조율이 가능한 단기 프로젝트 위주로 참여하면, 본업 일정과 충돌 없이 경험과 수익을 동시에 쌓을 수 있습니다. 고객 피드백은 곧 포트폴리오로 연결됩니다.
마무리하며
사이드 커리어는 퇴사를 전제로 한 움직임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있는 자리에서 나의 삶을 더 넓고 깊게 만드는 전략입니다. ‘하고 싶은데 시간이 없다’가 아니라, ‘지금의 시간 안에서 무엇이 가능한가’를 고민하는 것이 출발점입니다.
퇴사를 고민하는 대신, 작은 루틴과 실험으로 사이드 커리어를 시작해보세요. 일과 삶의 균형을 다시 짜고, 미래의 불확실성을 줄이며, 나만의 일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퇴사하지 않고도 변화는 시작될 수 있습니다.